


본격 학교 예산으로 사심 채우기 프로젝트
이거 하느라 죽을 뻔 했는데(심한 감기 걸려서 진짜) 암튼 잘 끝나서 다행입니다..
할 얘기가 좀 많아서 천천히 풀어보겠습니다.
왜 하게 되었는가
평범하게 겜개발동아리(저는 동아리 3개에 소속되어있습니다)를 가고 있던 어느날.. 부실 문 앞에서 선생님이 갑자기 저랑 jeong1208을 부릅니다. 선린 1학년 솦과 대상으로 항상 하던 프로그래밍 경시대회 방법을 바꾸고 싶은데 너네가 한번 해볼래? 같은 얘기였는데.. 프로그래밍 경시대회가 뭐냐면 대충 옛날 정올 필기 느낌의 코드를 보고 결과 예측하기 같은 문제였습니다. 이게 욕을 상당히 많이 먹었는데, 이유는 30분에 30문제라 사실상 운빨 타임어택이었습니다. 작년에 ps가 뭔지도 몰랐는데 동상을 탔었나 그랬습니다. 또한 현 1학년에 ps를 하는 사람이 사실상 존재하지 않아, 선생님들도 고민이 많아 보였습니다. 선린의 실세라 하면 정올반(현 알고리즘연구반)인데, 그 이유는 정부에서 정올용 예산을 따로 지급받아 대단하신 분들 예) jhnah917 같은 분들이 수업도 하러 와주시고 동아리 중 유일하게 밥도 주는 적폐이기 때문입니다. 근데 1학년이 아무도 ps를 안하니 동아리는 폐부 될 예정이었고.. (선린에서는 동아리 활동을 1, 2학년만 합니다) 정부 예산 지원은 한번 끊기면 2번째 기회는 없는걸로 알아 아마 선생님들도 ps하는 학생들을 많이 신경 써주시고 계셨습니다.
대회 운영을 한번 쯤 해보고 싶었던 저는, 당연히 하겠다고 했고, jeong1208도 당연히 수락했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을 들어봤는데.. 좀 큰일이었습니다. 문제가 많았는데,
1. 대회가 21일 뒤임 (이걸 왜 이제 알려주시지..)
2. 대회를 구름(......)에서 열거임
3. 만들어진 문제(....)를 사용할거임
???
그럼 너무 노잼이고 할거도 없고 그래서 백준에서 여는건 어떤가요? 를 시전해봤습니다. 다행히 저희 동아리엔 저 말고도 출제권한 A가 있는 친구(bebunny12)가 한명 더 있어서(겜개발 동아린데 ps악귀가 왜 많을까요? 저도 몰라요), 선생님한테 대회 백준에서 열 수 있고, 출제도 가능하다 같은 얘기를 하면서 그래야 학생들이 백준에 관심을 더 가진다, 퀄리티 높은 문제 출제를 위해선 필수적이다 같은 얘기를 하며 설득했습니다. 선생님 설득엔 겨우 성공했고, 제가 총괄을 맡게 되었습니다. 이제 문제는...
대회가 21일 남음
인데.. 문제 아이디어는 어느정도 있었고, 골드 이하의 기초적인 알고리즘만 사용하는 문제만 출제할 예정이라 다행히 큰 걱정은 없었고, 무엇보다 저희 학교엔 최종병기 jjang36524가 존재하였기에, 크게 걱정은 하지 않았습니다. 현 출제되는 모든 문제에 대한 초안은 3일 안에 나왔고, 세팅은 대회 준비 시작 후 2일? 3일? 정도 안에 끝났습니다. 짱 = 신
운영진들을 섭외해야하는데, 다행히 저희 학년 소프트웨어과는 jjang36524의 영향으로 ps를 하는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겜개발 동아리에 있던 친구 2명은 기저로 깔고, jjang36524, yong0315, noahdy917, yangpyeong을 섭외했습니다.
검수진분들을 섭외해야하는데 저흰 대회 운영 경험이 전무한 인원들만 있어서, 강력한 검수진이 필요했습니다. 학교 선배들 몇분한테 연락해보니, amsminn님, myyh1234님, hibye1217님이 도와주실 수 있다 하셔서 걱정을 좀 덜었습니다. 다른 운영진들이 shiftpsh님, prarie님, 79brue님 또한 섭외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검수진분들이 없으셨다면 진짜 큰일날 뻔 했습니다.. 다시 감사합니다.
예산 어케쓰지?
이러한 대회의 운영을 해본 적이 없어, 우선 운영 관련으로 도움을 받을 친구 한명을 섭외했습니다. 문제에서 자주 등장한 준영이라는 친구입니다. 제가 별 일을 다 시켰는데, 다 해와서 너무 고마웠습니다. 저는 놀랍게도 대회가 끝난 지금도 예산이 총 얼마인지 모릅니다. 총괄인 저에게도 알려주시지 않으셨고, 담당 선생님도 구체적인 예산은 잘 모르시는 것 같았습니다. 대충 지원은 최대한 해줄테니 뭐라도 해봐라 느낌이어서.. 이 말 듣자마자 저는 배경 뱃지부터 생각했습니다. 선린 로고가 있는 한별이 배경이 없는 것이 큰 불만이었는데, 드디어 원하는 걸 가질 수 있었습니다. 참가자의 20프로 정도는 상품을 가지고 가야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 금상 1명, 은상 2명, 동상 3명에 특별상 6명에게 상을 주기로 했습니다. ps대회에서 티셔츠가 빠지면 섭섭할 것 같아, 티셔츠도 주문하기로 했습니다. 티셔츠 디자인이 좀 개판으로 나왔었는데, 저는 친구가 없고 디자이너 친구가 있는 다른 운영진들은 디자이너들이 다 바쁘다고 거절해서 준영이가 디자인을 하게 되어서 그렇습니다... 결국 마지막엔 그럴듯한 디자인이 나왔습니다.

백준 홍보하기
1학년엔 백준을 해본 적이 없는 학생들이 많았기에, 우선 어느정도 적응을 시켜줘야 했습니다.

대충 저와 jeong1208의 사심을 담은 포스터 몇개를 제작하고, 문제풀면 간식 줌을 시전하니 적당히 많이 풀더라고요? 최종 이벤트엔 40명? 50명? (솦과 전체인원 60명) 가량 참여했습니다.
문제 출제
저는 준영이의 등급, 준영이의 사랑, 학생회 뽑기를 출제하였습니다. 준영이의 등급에 대한 아이디어는 준영이에게 나왔습니다. 여담으로 학생회 뽑기는 아이디어 던져두고 정해 고민해보고 있었는데, 짱이 먼저 한 5분 컷 내고 대충 이럼 될듯 해서 당황했습니다. 준영이의 등급은 쉬운 문제로 의도하고 출제했습니다. 준영이의 사랑은 기초적인 알고리즘만 출제해야 하고 1학년 때 버블정렬을 배워야 했기에 정렬 후 그리디 관련 문제를 출제하고 싶었습니다. 특히 1학년은 머리가 잘 돌아가는 나이이기에, 증명은 어렵지만 풀이는 쉬운 그리디를 잘 풀거라 예상했습니다. 실제로 본 대회에서도 6솔이 나온 문제입니다. N=2000을 줘서 제곱 정렬이 통과되게 의도하였고, 실제 버블정렬로 푼 학생도 있었습니다. 학생회 뽑기는 비트 연산에 대해 컴퓨터시스템일반 이라는 과목에서 배우기에, 관련 문제를 출제하고 싶어 출제했습니다.
또한 jjang36524의 문제인 포지션 제로, 공부 계획하기의 지문 또한 작성했습니다. 지문을 제가 쓸 수 있어 너무 좋았습니다(?) 원래 포지션 제로에는 아이조 카렌이 등장할 예정이었지만, 극심한 반대에 의해, 바나나로 일반인이 봐도 문제 없을 정도로 너프시켰습니다. 눈치채신 분이 계실지도 모르지만 바나나(다이바 나나)와 소금(시오리코) 둘다 코에즈미 모에카 성우가 연기하신 캐릭터 입니다.


검수 과정
검수는 초반에는 검수진분들이 바쁘셔서 느리게 진행되다, 중간에 79brue님이 오시면서 속도가 점점 붙기 시작했습니다. 문제 세팅 관해서는 전체적으로 괜찮았었지만, 지문이 큰 문제였습니다. 지문만 각 문제당 3번 이상 수정하였고, 컨셉 자체를 3번 이상 고친 문제가 2개 있습니다. 고치기 전에도 비직관적이었는데, 고친 후에도 비직관적이어서 걱정하였고, 실제 본 대회에서도 많이 풀리지 않아 조금 후회됩니다. 지문 관해서 도움을 안받았다면 대회가 터지지 않았을까요? 브루신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닌 것 같습니다.
제가 뻘짓을 한 문제가 하나 있는데, 바로 준영이의 사랑입니다.

문제를 출제할 땐 반드시 증명을 해야한다는 사실을 나이브하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결국 증명을 하는데 성공하고 출제했습니다. 맨날 찍맞만 하고 넘어갔는데, 엄밀한 증명은 어렵더라고요... 증명 관해서는 에디토리얼에서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본 대회
대회 하루전에 다양한 세팅을 검토하였는데, tv 연결이 잘 되지 않아 문제였습니다. 선생님이 다음 날 해결 가능하다 하셔서 일단 믿고 넘어갔습니다.

본 대회에선 해설을 jjang36524가 하게 되었지만, 제가 할 예정이었어서 리허설도 했습니다.
대회 사진은 참가자 얼굴이 너무 많이 노출되어 올리지 않겠습니다만, 다들 잘 즐겨주신 것 같습니다. 중반에는 문제를 못풀어 멘탈이 나간 학생들이 몇분 계셨는데, 주변과 잡담을 시도하길래 잠잠하게 만드는데 좀 고생했습니다. 예상한거보다 문제가 많이 안풀렸는데, 평균적으로 3솔 정도가 나와서 그래도 안심했습니다. 1등한 친구가 뒤에서부터 문제를 풀던데 무서웠습니다. 수상자는 동아리에 납치를 할 계획입니다. 선생님 말로는 대회 이후 백준을 하는 친구가 늘었고 전공시간에 하던 딴짓이 백준으로 변경되었다는 긍정적인(?) 소식도 들었습니다. 수상 할 때 반응도 되게 좋아서 전체적으로 만족스럽습니다.
Open Contest
오픈콘은 고수분들이 너무 많아 올솔이 언제 나올지가 관전 포인트 였습니다. 저흰 1시간을 예상했지만 30분컷이 나와 당황했습니다.

문제가 터지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잘 넘어갔습니다.
후기?
학교 예산으로 사심 채우기 프로젝트는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습니다. 한별이 배경도 나왔고, 선린 로고로 뱃지도 나왔습니다. 과연 이 대회가 제2회가 열릴까요? 그건 후배들한테 달려있는데... 제가 고3인데 ps를 하며 대회를 열거라고 생각하고 싶진 않네요... 암튼 운영진분들 검수진분들 너무 수고하셨고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운영진을 좀 갈구긴 했는데 뭐 결과적으로 대회가 잘 되었으니 된 거 아닐까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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