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컬쳐

인터넷좀 그만해

gubshig 2025. 7. 3. 22:36

https://youtu.be/BnkhBwzBqlQ?si=rTD-rMwZ4sgANkK6

 

니디걸 오버도즈. 2022년에 전세계를 열광시킨 게임이다. 2020년대 서브컬쳐에 "멘헤라"가 뭔지 알려준 작품이기도 하다. 멘헤라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이 게임의 주인공 "아메"와 굉장히 유사하다는 점에서 이 게임의 위상을 체감할 수 있다. 게임 전반에 퍼진 헤이세이 감성, 정감가지만 어딘가 소름끼치는 도트그래픽, 중독성 있는 BGM, 충격적인 연출과 반전이 담긴 스토리는 서브컬쳐 내에서 대중적인 입지를 얻기에 충분했다.

 

나에게는 2023년 쯤에 지인의 추천으로 구매한였지만, 귀찮아서 유기해둔 게임이었다. 인터넷을 하면 간간히 들려오는 관련 네타와 중독성 있는 곡들 덕분이 인지는 하고 있었지만, 언젠가 깨야지... 하다 최근에 꺼내보았다.

게임은 프린세스 메이커가 연상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게임은 멘헤라 여자친구를 30일 만에 100만 유튜버로 키우는게 목표인 게임이다. 스트레스, 호감도, 멘탈 이 3가지 수치를 잘 조절하여 배드엔딩이 뜨지 않도록 노력하며 30일에 100만 유튜버가 되면... 그녀의 진정한 뒷계정이 뜨며 그녀는 사실 그동안 당신을 좋아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되며 게임이 끝나게 된다.

"평범한 행복이라, 그게 정말 아메가 원하던 것이었을까요?"

 

이 엔딩을 시작으로 플레이어들은 이 게임의 목표가 단순히 100만 구독자를 찍는 것이 아님을 알게 된다. 어떤 선택지를 선택했는지, 몇일차에 어떤 수치가 있는지 등등에 따라 엔딩이 갈리는 멀티엔딩 게임이며, "진엔딩" 이라 부를만한 것은 이를 제외한 모든 엔딩을 보았을 때 알게 된다. 

 

대부분의 엔딩은 게임의 여라가지 기능을 시도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보게 되겠지만, 조건이 상당히 까다로워 공략을 보지 않고 보기 힘든 엔딩도 있다. 그러나 보기 힘든 만큼 흥미로운 연출과 반전이 기다리고 있으니 시도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여러모로 현대 인터넷 문화를 풍자하는 모습들을 보여준다. 자극적인 방송들만 많은 관심을 얻고, 주인공은 인터넷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방송에서 실수한 사람을 집단으로 린치한다던가.

 

나는 이 게임의 주인공 "아메" (나는 쵸텐이 아니라 아메가 진주인공이라 생각한다)의 캐릭터성이 정말 잘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 100만 유튜버를 꿈꾸지만 그 목표를 달성해버리면 삶의 자극이 부족하다 생각하고, 알바를 시작하며 멀쩡한 삶을 시작해도 나를 버리며 "건강하게 사는 것이 그녀의 행복으로 보였나요?" 와 같은 엔딩 문구가 뜬다. 너무 많은 애정을 주면 미치고, 너무 많은 스트레스를 주도 미치지만, 너무 적은 애정을 줘도, 너무 적은 스트레스를 줘도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다. 그녀가 행복해지는 길은 오직 약물 남용뿐... 

 

어딘가 성가시며 무엇인가 심히 뒤틀려있고 도파민과 인터넷에 중독되어버렸지만 미칠듯이 귀여운 그녀는 묘한 모에심을 자극한다. 이 덕분에 "얀데레"를 넘어선 새로운 서브컬쳐 모에의 아이콘이 탄생하였다.

 

이 게임의 모든 엔딩을 보면 확인할 수 있는 진엔딩인, 그녀의 "비밀.txt"파일 또한, 어찌보면 진부하지만 그 또한 헤이세이 감성에 적합한, 재밌는 반전과 생각할 거리를 주는 엔딩이라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