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리즘

2026 ICPC Asia Pacific Championship 후기

gubshig 2026. 3. 11. 20:30

https://youtu.be/tyPv7QyuZl0?si=IoEPGxTOTsUmXXiS

 

2026년 3월 8일에 개최된 2026 ICPC Asia Pacific Championship(이하 아챔)에 한양대소속 팀 NJG로 출전하고 왔다. 이에 대한 결과는 여기에 올렸었으니(https://gubshig.tistory.com/97), 이 글에서는 그 과정에 대해 써보려 한다. 

 

올해 ICPC는 원래 이 팀으로 나갈 계획이 아니었다. 그러나 누군가가 도피성군휴학을 시전하여 jsj0412을 영입하게 되었고 현 NJG (jsj0412, gmroh06, gubshig)가 탄생하였다. 7월 즈음에 결성된 팀이기도 하고, 결성 당시 (퍼플, 블루, 오렌지) 정도의 팀이었기에 우리는 아챔 진출을 목표로 하였다.

팀연습을 진행하다보니 우리 팀의 고점이 상당히 높음을 알 수 있었다. 팀원간의 문제 배분, 어려운 문제의 토론, 서로한테 욕박기 등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각자의 강점이 명확하기에 셋을 잘 만나면 한자릿수 등수의 퍼포먼스도 몇번 나왔었다. 그러나 ICPC 경험이 부족한 점, 구현을 그냥 개못하는 점 등의 약점이 크게 작용하거나 수학이 많은 셋에서는 모두의 멘탈이 터지고 한명은 사과게임하고 한명은 성우보고있고 한명은 롤영상을 보는 일들이 발생하기도 했다.

 

팀간의 시너지를 올리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생각했고, 우리는 매주 대면 팀연습을 5시간씩 했었다. 그렇게 ICPC 예선을 치게 되었고,
https://gubshig.tistory.com/88

 

2025 ICPC 서울 예선

https://youtu.be/EPebm2XM0-U?si=AoF1G7Jpb8saTcQN 어찌보면 올해 가장 중요한 이벤트 중 하나인 ICPC 서울 리저널이 시작되었다. 특이사항이라면 부산에서 본선을 개최하지만 이름은 서울 리저널이라는 점이

gubshig.tistory.com

6솔 23등이라는 꽤 괜찮은 성적으로 본선에 진출하게 되었다. 각종 병크로 인해 패널티가 다소 망해버린 점을 제외하면, 풀어야 할 모든 문제를 꽤 빠르게 풀었기에 예상보다 좋은 성적이었다.

 

그러나 베트남과 필리핀의 아시아 파시픽 참여로, 서울 리저널의 아챔 티켓의 수는 작년보다 줄어들 예정이었다. 작년 한양대팀으로부터 아챔 진출이 얼마나 어려운지 많이 들었기에, 우리는 솔직히 아챔에 가는 것을 크게 기대하고 있지 않았다. 갔으면 좋겠다~ 정도?

 

그러나 성준이형이 갑자기 코포에서 레드퍼포를 띄우더니 오렌지에 안착하게 되었고, 우리는 (오렌지, 오렌지, 블루)라는 꽤 강력한팀이 되었다.

https://gubshig.tistory.com/91

 

서드임팩트

2025 ICPC 서울 리저널 본선 후기 2025년 11월 22일, 서드임팩트 발생그 경위에 대해 설명한다 세컨드임팩트에 대해서는 https://gubshig.tistory.com/88 을 읽어보시라.S2 기관사해문서에 기록된 인류보완계

gubshig.tistory.com

그렇게 서드 임팩트가 발발하고, 우리는 장려상을 얻고 아챔에 진출하게 되었다. 본선에서 자세히 어떤 일이 있었는지 궁금하신 분들은 누스의 블로그(https://gmroh.tistory.com/27)를 읽어보는 것을 추천드린다.

 

일련의 과정등을 통해 우리는 나름 잘한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월파를 진지하게 노리기 위해 1월까지 개개인의 체급을 올린 후, 2월부터 팀연습을 빡세게 하자는 계획을 가졌다.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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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성준이형이 (주로 내가) 1월 연습을 그냥 던져버리는 병크가 발생했고, 석이 나간 누스는 월파를 포기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심지어 모종의 사유로 2월 팀연습이 불가능하게 되어, 팀연습을 최대 3번 하고 아챔에 나가야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학교가 지원을 해준다 했는데, 나는 컴공이 아니라 산업공학과라서 지원해줄 수 없다는 얘기를 듣고 석이 나가버렸다.

 

외에는, 내가 아챔 전까지 오렌지를 찍어오기로 했었는데,

코포치다 정병와서 오렌지에 실패하고 퍼플에 안착하였다.

 

결국 계획대로 진행된 것이 하나도 존재하지 않아서, 일단 서울에 있는 나와 성준이형은 둘이 만나서 아챔 벼락치기를 하기로 했다. 이때 플레가 많은 icpc셋을 각자 풀었는데, 신기하게도 플레가 꽤 잘 풀렸다. 대부분의 문제가 안정적으로 풀렸고, 서로 안풀리는 문제나 다이아 같은 것들은 토론을 하다 보면 또 풀렸다.

 

그 후, 누스가 서울에 올라와 팀연습을 하게 되었다. 아챔 2025를 아직 돌지 않아서 같이 돌기로 하고, ICPC 전에 코칭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는 gs25선생님의 조언을 받아 hibye1217선생님에게 코칭도 받았다.

다이아5와 다이아3을 풀게 되면서 본 대회 기준 12등의 성적이 나왔다. 외에도 플레 이하 문제를 꽤 안정적으로 잘 풀어서 이때부터 우리 팀 안에서 "이러다 월파 가는거 아님?"같은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하이바이 선생님은 전체적으로 초반 스피드만 올리면 괜찮을 것 같다는 피드백을 해주셨다.

 

팀원 소개

jsj0412 - 24학번으로, 2024년 1월에 백준을 처음 시작하여, 1년 반 후 오렌지를 찍은 재능충이다. 플레 이하의 문제를 안정적으로 잘 풀고 다이아 문제에 대한 좋은 인사이트를 제공해주기도 한다. 단점으로는, 틀딱이다! 슬슬 치매가 오는 나이인지 메모리 블럭이 2개밖에 존재하지 않아, 음식 주문을 할때 메뉴가 3개를 넘어가면 뇌사가 온다. 또 미각에 문제가 있어 해산물을 먹지 않는다. 외에도 곱창도 안먹고 대창도 안먹고... 쭈꾸미를 먹으러 갔을 때 혼자 주먹밥과 맥주를 먹었다는 소문이 전설처럼 전해져내려온다. 동네 약간 모자란 형같은 느낌이다. 팀에서는 짬처리(문자열, 기하, 구현), 보드게임중독, 틀딱, 음치를 담당하고 있다.

 

gmroh06 - 25학번으로, 분명 올해 초 까지만 해도 블루에서 헤매고 있었던 것 같은데, 갑자기 능지가 떡상해버린건지 레드퍼포를 몇번 띄우더니 3월에 오렌지에 갔다. 팀에서 ps를 가장 열심히 하고 영재고 출신으로 직관이 굉장히 좋다. 단점으로는, 원인 모를 패널티를 자주 쌓는다. 또 일진출신으로서 팀 내의 분위기를 화목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 팀에서는 능지(애드혹, 그리디, 많조분, 구성적), 일진, 얼굴을 담당하고 있다.

gubshig - 25학번으로, 고1때 ps를 시작하여 이것저것 아는게 많다. 또 oi를 나름 열심히 준비하여 k-자료구조, k-트리, k-국밥 등에 자신 있다. 그러나 애드혹, 구성적 등의 문제를 보면 게거품을 물며, 가끔 구현력이 저점을 찍고 컴퓨터를 잡고 인질극을 하는 경우가 생긴다. 팀에서는 유일한 씹덕으로서 균형을 지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국밥, 씹덕, 알중 등을 담당하고 있다. 

 

우리 팀 전략의 특징으로는 문제의 교환이 초반부터 굉장히 자주 일어난다는 점이 있다. 우선 모든 문제가 한명 이상에게 읽히게 한 후, 페이지 위에 그 문제의 태그로 예상되는 것을 적는다. 트리, 그래프, 자료구조 등의 문제는 나에게, 그리디, dp, 애드혹, 구성적 등의 문제는 누스에게, 문자열, 기하, 구현 등의 문제는 성준이형에게 간다. 한명에게 문제가 너무 많이 몰리거나 슼보에서 많이 풀리는 문제가 생긴다면 또 문제 교환이 발생한다. 대부분 플레 이하의 문제는 잘 풀고 각자 강점이 명확하기에 가능한 전략이라 생각한다. 가끔 자신의 담당 분야임에도 풀이를 모르겠으면 토론을 주저하지 않고 한다. 이때의 시너지가 상당히 좋은 편으로, 예선에서는 I를 누스와 성준이형이, B를 나와 누스가 풀었고, 본선에서는 아챔 진출을 가르던 문제인 K를 성준이형과 누스가 같이 풀었다.

 

3월 6일

아침에 공항에 모여 대만으로 갔다. 특징으로는 누스가 약속시간보다 30분 늦게 왔다. 공항에 하이네켄 생맥이 있길래 참지 못하고...

?

집에서 나올때 처음으로 듣는 곡이 무엇인지와 비행기에서 무엇을 보며 갈지는 여행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문제이다. 나는 보통 star parade를 여행의 첫 곡으로 자주 고르곤 한다. 비행기에서 뭘 볼지 조금 고민했었는데, 유이짱의 콘서트를 보기로 했다. 2021년의 유이짱도 정말 귀엽구나... 가창력이 점점 좋아지는 것 같다.

 

대만 도착. 공항에서 알로하가 우릴 반겨준다.

 

호텔에 짐을 풀자마자 대회장에 도착했다. 이때 옆에 KAIST의 폭큐 팀이 있었는데 세린선생님이 내가 사진찍는거 보고 어휴... 하고 계셨던 것 같다.

 

대회 전날에는 성준이형이 술을 절대 못먹게 할 것 같아서, 이때 술을 많이 마셔야겠다 생각했다. 대만은 술이 정말정말정말 싸다. w8385님의 추천으로 카발란 비노바리끄를 사오기로 했는데, 한국에서는 35? 정도 되는 술이 여기서는 15 밑으로 살 수 있다. 57도라서 생으로 먹으면 다소 죽을거같긴한데 상당히 괜찮은 위스키인 것 같다. 우리팀은 저녁을 거르고 숙소에서 그냥 위스키 먹다가 내가 꼴아서 자버렸던 것 같다(...)

 

노노님과 큐빅님을 방에 불러 술을 조금 마시며 얘기를 나누고, 노노님과는 동인지를 교환했다. 내가 가져온 동인지를 여기에 올리면 정지먹을 것 같으니 올리지 않겠다. 노노님이 감사하게도 무려 와타나레 동인지를 선물해주셨다!!! 이거 너무 가지고 싶었는데... 정말 감사합니다!!!

 

3월 7일

우리 팀의 또 다른 전략으로는, 대회 전에 최대한 많은 병크를 터트려 악운을 털어버리자는 것이 있다. 이러면 일단 웃기기 때문에 긴장도 풀리고 여러모로 좋은 전략이라 생각한다.

 

팀중에 레뷰스타라이트라는 팀이 있어서 바로 레뷰후드티 입고 누이 들고 말걸러 갔다. 그러나 팀원 중 두분은 레뷰가 뭔지 몰랐고, 다른 한분도 레뷰누이가 아니라 가쿠마스 누이 들고와서 좀 실망함... 아무튼 만나서 반갑긴 했다. 외에도 우리 앞에 말딸 캐 이름으로 팀명을 지은 팀이 있어서 가서 두유노우우마무스메 하고 왔다.

그렇게 무슨 커리어페어? 같은 시간이 지나갔는데... 우리팀은 개찐따라서 아는 사람도 별로 없고 대화를 이어나갈 능력도 없어서 왕따를 당하고 있었다. 구석에 처박혀서 막 저 팀한테 우리 말걸어볼까? 근데 우리 보면 도망가면 어떡해? 같은 얘기를 998244353번 정도 하고 음 죽어야겠다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 그러나 아챔에 가면 제인스트리트가 저녁으로 최고급 푸아그라와 스테이크를 준다는 소문을 믿고 이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기대하던 제인스트리의 저녁은 그정도가 아니었고, 또 팀들끼리의 소통을 강요하는 분위기에 우리는 2차 멘탈 붕괴가 왔으며 사회성이 딸려 숙소로 도망치고 내일을 기약했다.

 

이때 왕따당한게 우리 팀 모두에게 트라우마가 되어, 병티멀 스택 오버플로우가 났음에 서로 동의하였다. 최대한 많은 병크를 터트리리는 것에는 성공한 것 같다. 그 후 숙소에 도착해 밖으로 퍼져나가면 사회적으로 사망할 것 같은 대화를 좀 하다가 잠들었다.

 

3월 8일

대회 당일. 팀원들은 이상한 짓을 너무 많이 해서 딱히 긴장되진 않았던 것 같다. 나는 대회 시작 전까지는 살짝 긴장했던 것 같은데, 막상 대회가 시작하니 별 생각 안들었던 것 같다. 누스의 말을 빌리자면, 마치 시험공부를 하지 않고 치는 기말고사 같다고 했다.

대회 전에 나는 루틴이 두가지가 있다. 그 중 하나는 음악을 듣는 것이다. 이번에는 유이짱의 Tomorrow와 스타라이트의 무대소녀 마음가짐을 들었다. 가사에 집중하다보니 눈물이 조금 났다. "세상은 우리들을 계속 기다리고 있었어. 세상은 우리들의 커다란 무대니까"

 

두번째 루틴은, 4월은 너의 거짓말의 카오리가 피아노를 치기 전에 외치는 주문인 "Elohim Essaim, Elohim Essaim, 我は求め訴えたり"을 외치는 것이다. 중학생때부터 시험이나 중요한 대회 등이 있을때 항상 주문을 외우고 쳤었다. 수능때도 그랬던 것 같다.

 

그렇게 적당한 긴장감과 함께 대회가 시작되었다.

 

그런데.. 대회가 생각보다 너무 잘 흘러갔다. 내가 E를 풀고 성준이형이 F를 풀고 누스가 B를 풀며 프리즈 전에 상당히 높은 등수를 기록했었다. E는 로그를 붙이는 것은 쉽고 떼는 것은 롤백모스라는 트릭을 사용해야 하는 문제였는데, 숭고한에 비슷한 문제가 나왔었어서 내가 1트에 맞출 수 있었다. F는 나와 성준이형이 토론하며 풀이를 찾아나갔다. 성준이형 입에서 FFT라는 말이 나왔을 때는 진짜 치매에 걸린 줄 알았는데, 개고능 풀이를 찾은 것이었다. 그렇게 기적적으로 F를 풀며 어려운 게임이론 문제인 B를 누스가 쓱삭해왔다. 문제는 그 이후로 D를 풀었어야 했는데, 내 담당인 트리 문제가 남고 이것으로 월파 진출이 결정될 것만 같아 나는 멘탈이 좀 나갔었다. 문제가 하나도 머리로 들어오지 않았고 오직 이 문제를 풀어야만 한다는 압박만이 나를 괴롭혔다. 누스와 함께 토론하며 풀이를 완성시키긴 했지만 15분 남은 시점에서 구현을 도저히 완성할 수 있는 양이 아니었고, 우리는 프리즈 후 0 제출로 대회가 끝나게 되었다.

 

엔드게임 분들과 leinad님이 계산을 도와주셔 우리는 우리 밑에서 2팀 이하가 올라오면 생존, 3팀 이상이 올라올 시 사망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제발 이 팀들이 다 올라오지 못하게 기도해야 했고, 나는 이때 너무 긴장되었다. 숨을 쉬기 힘듬을 느꼈고 구토감도 느껴졌다. 프리즈가 풀리기까지는 2시간 정도가 남았었고 맨정신으로 버틸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편의점에 달려가 조니워커 200ml를 하나 샀고, 팀원들끼리 나눠먹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리즈가 열리는 것이 너무 떨려서 나는 좀 빨리 마셨던 것 같다.

 

결과는?

무려 막차(!!!)로 월드파이널에 진출하게 되었다. 시드니 팀을 제외한 16시드로, 정확히 2 팀이 우리 위로 올라왔다. 18등의 오사카 팀이 인상적인데, 팀에 맥래 3500인 사람이 있어 무려 L을 풀어내 프리즈 이후 우리 위로 올라갔다(...)

 

우리 팀이 한양대학교 최초로 ICPC 월드파이널에 진출한다고 한다. 아챔이 있기 전에 월파 진출이 얼마나 어려웠는지 생각해보면... 정말 아챔이 고마운 것 같다. 만약 아챔이 없었다면 우리는 3레드인 엔드게임을 이겨야 진출할 수 있었으니...

 

대 jhnah917의 블로그에는 이런 말이 있었는데, 우리팀은 찐렌지도 없이 월파 진출에 성공한 것을 보면 맞는 말인 것 같다. 팀원 조합이 정말 좋은 2오렌지 1퍼플 팀이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사실 우리도 우리의 월파 진출이 믿기지 않는다. 아마 다른 사람들은 우리를 보고 어떻게 갔냐, 저거 몰래 지피티 쓴거 아니냐 등의 얘기를 했을 것 같다. 우리도 비슷한 얘기를 했고 이건 사실 몰카다, 자고 일어나면 내일 아챔 쳐야한다 등의 가설을 세웠다. 사실 나는 아직도 체감이 잘 가지 않는다. ICPC 월드 파이널리스트란 고등학교때부터 꿈에서만 그리던 일이었다. 월파 진출자들을 보며 내가 월파에 가도 되는걸까? 같은 생각도 들고... 뭔가 항상 꿈에서만 그리던 일을 정말로 달성하게 되었지만 내 일상은 딱히 바뀌지 않았음을 보며 신기함을 느끼기도 한다. 공식 발표가 나오면 좀 더 체감이 될까?

 

앞으로 NJG는 월드파이널을 목표로 하며 연습하게 될 것 같다. 2026 ICPC는 jsj0412가 도피성군휴학을 하고 나, 누스, 하이바이선생님 이렇게 팀을 하게 될 예정이다.

 

3월 9일

대회는 끝났지만 우리의 여행은 끝나지 않았다(이 문장 좀 멋있는듯 ㅎ)

대만에 와서 처음으로 대만 음식을 먹어보고

 

카발란샵에 가서 카발란을 사고

 

나랑 나이가 똑같은 위스키도 사고 (로살21이 무려 10만원이다 여기선)

 

애니메이트 가서 사장님도 보고

박물관...을 들어가진 못하고 앞에서 구경도 좀 하고

호들갑도 좀 떨어보고

그러다 타이베이101에서 전북대팀과 합류하여 돌아다니게 되었다. 카페에 가서 이름님과 맨오러님이랑 이야기를 나눴는데, 이름님과 성준이형이 자꾸 나를 고로시하고 맨오러님이 음 멋있네요 ㅎㅎ 를 반복하는 대화가 이어졌다. 내 생각에 이미지가 좀 박살난 것 같다...

 

저녁으로 미슐랭 빕구르망을 받은 신짜오에 가서 맥주와 함께 먹고... 근데 알프스님 맥주 먹는 속도가 심상치 않다. 내가 본 사람중에 맥주 가장 빠르게 마시는듯...

 

저희 팀과 함께 밥 먹어주셔서 정말 고마웠다. 2 3 5 8 14 최고! 재밌는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좋은 경험이었다.

 

너무 피곤한 상태에서 맥주 1L를 초고속으로 마신 나는 바로 사망하게 되었고... 다음날까지 고생했다고 한다. 아 참고로 이 날 미쿠의 날이라 미쿠티 입고 다님 ㅎㅎ

 

우리팀이 대만에서 산 위스키를 모아봤다. 좀 많긴 하네... 가져갈때 고생했다 그래서

 

아무튼 그렇게 다음날에 한국에 귀국했다고 한다. 10분에 한번씩 이거 구라아님? 을 반복하며 다녔다.

 

정리

똑같은 말을 반복하는 것 같긴 한데, 아무리 생각해도 거짓말 같다. 내가 ICPC World Finalist? 이로 인해 내 인생이 얼마나 바뀔지는 모르겠으나, 인생 업적을 갱신했음은 확실한 것 같다.

 

나는 개인대회에서 잘해본 경험이 그나마 2024 KOI 2차 은상? 정도인 것 같아서 올해는 개인대회도 좀 잘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있다. SCPC 수상을 노려보자...

2026 ICPC팀은 NJG보다 강한 팀이 될 것 같아서, 이 또한 열심히 준비할 예정이다. 1학년 2학년 연속으로 월파 진출하면 좀 멋있지 않을까?

대회에서 말 걸어주신 분들, 축하해주신 분들 다 너무 고마웠어요! 다들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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