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白鳥のセレナーデ ~銀河夜語より~

gubshig 2025. 1. 16. 20:49

https://youtu.be/sWfwGb8TTrQ?si=ND0whTBpyzU1Aha_

銀河 羽ばたく鳥よ その白い翼 夜空に煌くビロード

 

7박 8일의 길고 긴 일본 여행이 끝났습니다. 한번 정리라는걸 해볼까요.

우선 8일차입니다. 비행기까진 조금 시간이 남아서, 전 하마리큐 은사정원에 갔다왔습니다.

도심 한가운데에 이렇게 큰 정원이 있다니, 신기하군요.

4화에서 히카리가 카렌과 통화하며 지나가던 곳입니다. 노을 질 때 오고 싶었는데, 문을 5시에 닫아서 일정 맞추기가 참 쉽지 않았습니다.

바보털이 생겼습니다.

근처에 도쿄타워가 있어서 또 갔다왔습니다. 저녁의 도쿄타워가 세이쇼에서 재회한 히카렌의 성지라면, 낮의 도쿄타워는 유치원 시절 히카렌의 성지죠. 뭐랄까 도쿄타워는 보기만 해도 가슴이 벅차집니다. 특히 이 놀이터를 보면 더... 여담으로 저 미끄럼틀 위는 정말 좁습니다. 고등학생 2명이 도저히 들어갈 수 없어 보이는데 흠...

그렇게 한국에 도착했습니다. 집에 오니 9시 정도 되더군요. 너무 피곤해서 밥 먹고 바로 잤습니다.

인형이 증식했어요. 12개가 되었군요. 사진에 없는 미쿠 네소 하나까지 포함하면 13개네요. 곧 나나의 누이가 도착할 예정이니 14개가 되겠네요.

 

전 사용할 수 있는 굿즈를 좋아합니다. 그런 점에서 인형은 굉장히 만족감이 높은 굿즈라고 생각합니다. 어머니는 니가 무슨 애도 아니고 인형놀이를 하냐 라고 하던데... 인형이 진짜 좋아요. 들고다니면서 사진찍기도 좋고, 그냥 귀여워요. 비슷한 맥락에서 아크릴도 좋아합니다. 보고 있으면 심신이 안정됩니다. 이번에 산 인형 중 가장 맘에 드는건 아유무의 모이퐁? 뭐라 하나요 이거 아무튼 네소보다는 좀 큰 이것. 정말 마음에 듭니다. 너무 귀여워요 그냥... 말이 안된다 ㄹㅇ.

 

말고도 아크릴도 몇개 사고 티셔츠를 5갠가 샀습니다. 진짜 굿즈에 돈 많이 썼네요... 

 

보호자 없이 가는 여행은 처음이었는데, 생각보다 할만하네요. 빨래가 조금 힘들었습니다. 우선 제 인생 첫 빨래였는데, 장애물이 몇가지 있었어요.

 

- 세탁기가 일본어임 (한자 못읽음, 사실 그냥 번역기 딸깍하면 됨)

- 숙소에 세제가 없어서 일본 세제를 삼 (이것도 그냥 사면 되긴 하는데 처음이다보니 좀 당황스러웠음)

- 검정 옷과 휜 옷은 나눠서 빨래를 해야함

- 빨래 한걸 건조대에 널었는데 잘 안마름

- 도쿄 숙소엔 건조기가 있었는데 건조기에 2시간 돌려도 안마름

- 걍 빨래가 너무 많음 일단

- 세탁기랑 건조기로 파이프라이닝을 하는데 건조기에 있는게 다 안말라서 data hazard가 발생함. 이것 때문에 밤 샐뻔함. CPU의 고뇌를 체감했다랄까...

 

아무튼 뭐 어케어케 잘 해서 살아 돌아왔고 옷이 부족할 일은 없었으니 괜찮은거 아닐까요???

 

그리고 다리가 너무 아팠습니다. 진짜 다리가 너무 아팠습니다.

팩트는 내가 건강해지고 있다는거임. 삼시세끼 다 먹고 매일 20키로씩 걷고... 근데 이러다 보니 다리가 진짜... 아니 다리는 그렇다 치고 엉덩이뼈가... 뭐랄까 정신적으론 생각보다 멀쩡했습니다. 잠도 적당히 7시간~8시간 정도 잤고요. 근데 신체가... 한 3일까진 괜찮다가 4일부터 죽을 것 같았습니다. 파스 붙이고 영양제 먹고 카페인 먹고 해서 어케어케 버티다 왔네요. 지금은 다 괜찮아졌습니다. 이게 젊음일까요? 진짜 이런 나이 아니면 언제 7박 8일 여행을 빡세게 해볼지... 정말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힘들었던 만큼 다양한 경험을 했으니 좋네요.

 

일본에 간 목표 중 하나인 하나셀(일본 유심, 일본 전화번호가 생김)으로 각종 사이트 가입 완료 했습니다. 이제 저도 직관에 갈 수 있어요. 첫 직관은 아마 레뷰가 될 것 같네요. 더 뮤지컬 시리즈의 두번째가 나온다 해서, 그걸 노리고 있습니다. 엘도라도 해주지 않을까?? 하는 행복회로를 돌리고 있습니다. 미모링이 일본와서 히카렌의 알레한드로와 살바토레 보는 망상함 ㅋㅋ. 이게 가능할까요? 공연 4번해서 모든 루트를 다 보여주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 현실적으로 가능할지 모르겠네요. 

 

직관을 가려면 여러가지 장벽이 있습니다. 일단 그 중 하나인 일본 유심은 해결이 되었고요, 남은건 돈이랑 제 어깨인 것 같습니다. 다음주에 어깨 수술을 받는데, 깁스를 1달 넘게 해야하고 6개월동안 재활치료를 받아야 해요. 혼자 일본여행을 가려면 아무래도 어깨가 좀 정상화 되어야 할 것 같은데, 상황을 좀 지켜봐야겠습니다. 돈은 뭐 알바 열심히 해야죠... 아마 고등학교에 가서 수업을 하거나 ps과외를 하거나 할 것 같네요.

 

다음주엔 수면마취하고 3박4일 입원하고 6개월 재활치료 하는 꽤 큰 수술을 해야합니다. 좀 무섭네요. 의사선생님이 알코올 먹지 말래서 술도 안마시는중... 아 술마시고 싶다. 그 후엔 정시 대학 1차 발표와 지옥의 추합 돌기가 남았군요. 거기에 니장판 국내 개봉까지. 뭐랄까 엄청난 고통과 도파민이 절 기다리고 있네요. 다음엔 대학 결과에 대한 소식을 들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그동안 제 일본 여행 일지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